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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과 함께 - 인과 연], [공작], [암수 살인]까지 흥행 영화에 멀티 출연하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주지훈의 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주지훈 씨는 그야말로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지훈 씨는 원래 모델로 시작해서 2004년 드라마 "압구정 종갓집"에서 유치원 교사 역으로 단역 출연하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뼘 드라마 "옛사랑" 출연 등 소소하게 활동을 하다가 드라마 "궁"에 출연하면서 단번에 주연 배우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필자는 "궁"때보다는 드라마 "마왕"에서 완전 주지훈 씨 팬이 되었습니다. 원래 주지훈 씨를 좋아하지만 최근 더욱 핫하고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마왕'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캐릭터 쪽으로 갈수록 특화되는 것 같아 방향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주지훈의 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그 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애정과 팬심을 한껏 담아 배우 주지훈의 출연작을 총정리해 봅니다. 

 

 


 

1. 궁(2006)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해 크게 관심을 못 받던 주지훈 씨는 연기 인생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준 드라마 "궁"을 만납니다. 다정하면서도 까칠한 매력을 뽐낸 황태자 '이신' 역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주지훈 파와 김정훈 파로 나뉜 팬덤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2. 마왕(2007)

 

 

플롯만 놓고 보면 가장 훌륭한 드라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마왕"은 주지훈 씨와 엄태웅 씨의 대립이 볼만한 드라마였습니다. 각본이 무척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이 매 씬 리스트를 작성하고 분석하는 드라마입니다만 대중 드라마 치고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가 분위기가 어두워서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주지훈 씨의 강렬한 이미지와 센 캐릭터의 원형을 만들어준 중요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개봉당시 동성연애 코드 때문에 말이 좀 있었떤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케이크를 만나는 즐거움과 앤티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상미가 특별한 재미를 주었던 영화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소 어색한 모습이 보이는데도 그럼에도 이 영화가 의미가 있는 것은 주지훈 씨가 이미지메이킹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 영역으로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과 태도를 보인 연기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영화이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4. 키친(2009) 

 

 

두 번째로 민규동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입니다. 계속해서 연기 영역을 넓혀가는 주지훈 씨의 선택은 신민아, 김태우 씨와 함께한 영화 "키친"이었습니다. 삼각관계라는 어쩌면 식상한 스토리의 영화였지만 그것보다는 빼어난 영상미와 주지훈 씨가 연기한 두레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겨우 볼만한 영화를 만들어주었다는 평을 할 수 있겠습니다.

 

 


 

 

5.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한창 배우로 입지를 다지며 사랑을 받던 주지훈 씨는 마약 엑스터시 복용이라는 대형 사고를 치며 주춤하게 됩니다. 이 사고와 군대 문제까지 총 3년간 나름의 자숙의 시간을 보냅니다. 많은 팬들이 정말 실망하고 안타까워했던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까지도 주지훈 씨 하면 마약이 연상될 정도로 그에게는 오랫동안 따라다닐 꼬리표가 될 듯합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낸 이후에 복귀작으로 돌아온 영화가 바로 "나는 왕이로소이다"였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었던 것인지 소속사에서 이미지를 생각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자숙의 시간을 끝내는 시점에서 복귀작으로 코미디 사극 장르를 선택했던 건 좀 의외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계기로 주지훈 씨는 또 한 번 연기의 폭을 넓히게 됩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꽃미남 귀공자 이미지는 마약 복용과 함께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으니 변신이 절실히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확한 집계는 모르지만 80만이 안되는 성적으로 처참하게 실패하며 배우로써 완전히 사장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6. 다섯 손가락(2012)

 

 

 

주지훈 씨는 마치 보험을 들 듯이 같은 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드라마 "다섯 손가락"에 출연합니다. 천재 피아니스트 역을 맡아 분위기 있는 연기로 드라마에서도 주연 자리를 슬그머니 차지합니다. 연기력 만큼은 주연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겠습니다.

 

 


 

 

7. 애정 용의자(2013, 중국)

 

 

특별한 정보가 없어 정확히 어떤 의도로 중국 영화를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유행처럼 번지던 중국 진출을 노린 행보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주지훈 씨가 이런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8. 결혼 전야(2013)

 

 

2013년에 출연한 "결혼 전야"는 주지훈 씨의 필모그래피에 올라있는 영화지만 "주지훈의 영화"라고 보기에는 지분이 너무 적은 영화입니다. 너무 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그래도 제주도 가이드 겸 웹툰 작가 역할로 설렘 넘치는 연기를 시전해 주지훈 지분만 찾아보기 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나름 소기의 성과는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9. 메디컬 탑 팀(2013)

 

 

드라마 소재의 다양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에 제작된 메디컬 드라마인 이 드라마는 메디컬 탑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의료계의 현실과 병원 내의 권력 다툼 등을 실감 나게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됩니다. MBC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이 7.3%(닐슨코리아 집계)에 그쳤던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로 기억됩니다.

 

 


 

 

10. 좋은 친구들(2014)

 

 

2014년 출연한 영화 "좋은 친구들"은 "마왕"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한 강하고 강렬한 캐릭터계에 지분을 한껏 차지하며 자리매김을 한 변곡점이 되는 영화입니다. 인상 팍팍 쓰며 강인한 인상으로 매력을 뿜은 주지훈 씨는 특유의 표정연기와 상대적으로 얇은 목소리로 묘한 캐릭터를 창조해 냅니다. 의리냐 야망이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며 좋은 평을 받게 됩니다. 지성과 이광수 사이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내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스코어 40만에 그쳐 흥행에서는 망작이 됩니다.

 

 


 

 

11. 가면(2015)

 

"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주지훈 씨지만 "궁" 외에는 드라마로 성공을 올리지 못해 드라마와 별다른 인연이 없는 배우가 됩니다. SBS 드라마 "가면" 역시 시청률이 겨우 10%를 갓 넘긴 수준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나름 폐인들을 양산하기는 했던 이 드라마는 제목이 스포라고 할 정도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주지훈 씨는 개인적인 캐릭터 상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서 주지훈 씨 팬이 많이 생긴 드라마입니다

 

 


 

 

12. 간신(2015)

 

 

 

주지훈 씨는 영화 "키친" 이후 연기 변신 조련 전문 민규동 감독과 오랜만에 다시 손을 잡습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키친"에서 예사스럽지 않은 배역으로 캐스팅했던 민규동 감독은 영화 "간신"에서도 역시 주지훈 씨를 요사스러운 역할에 캐스팅합니다. 연산군을 조종하는 간신(사실상 주연) 임숭재 역으로 등장하여 존재감을 뽐냅니다.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사실 주지훈 씨에게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볼 때 늘 파격적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변신에 변신, 이런저런 다양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간신"에서 딱히 파격이라고 할 것 없습니다. 그냥 매력적이라고만 하면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12. 아수라(2016)

 

 

등장인물 모두가 죽어나가는(?) 영화 "아수라"는 그야말로 수많은 주조연급 빛나는 연기자로 아수라장이었던 영화입니다. 이미 나름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주지훈 씨는 아수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게 됩니다. 강렬하고 강한 연기로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냅니다.

물론 같이 등장하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등등 모두가 강한 캐릭터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강강강으로 흥행에 폭망한 대표적인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나 영화는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를 선사해야 하는데 "아수라"는 너무 현실적인 아수라장을 보여주는 바람에 엄청난 출연진으로도 아쉬운 성적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은 미련이 없을 만큼 각자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뿜었던 영화입니다

 


 

14. 신과 함께 : 죄와 벌(2017)

 

 

개인적으로는 좀 의외이기는 했지만 신과 함께 1편 죄와 벌로 드디어 천만 배우에 오르게 됩니다. 드디어 빼놓을 수 없는 한국 배우로 자리매김을 했다고나 할 수 있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강렬하고 강한 연기에 특화되는가 했던 필모에서 순간순간 위트 있는 웃음을 던지는 조금은 가볍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긍정적으로 다양화하는 대표적인 영화가 됩니다. 인상이 강해서 오히려 코미디에도 진지한 극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12. 신과 함께 : 인과 연(2018)

 

 

신과 함께 전편의 성공과 함께 연속으로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후속편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는 전편에서 다소 어색했던 캐릭터를 완전히 체화한 듯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동시에 과거 이야기 속에서는 진지하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 줍니다.

쌍 천만 배우로 대성공하는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는 본인의 매력을 너무 자신했던지 앞머리를 내리고 등장하면서 극장에서 관객들을 웅성웅성하게 만듭니다. 이 모습을 본 여성 팬들이 사랑에 빠졌다는 뒷이야기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16. 공작(2018)

 

 

사실상 동시에 제작되었던 신과 함께 이후에 올해 뜨거운 평을 받게 해준 영화 "공작"에서는 다시 전공분야인 무섭고 강력하면서도 껄렁한 이미지의 연기로 돌아갑니다. 제법 건방지고 오만한 느낌으로 캐릭터를 잘 잡아서 영화에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다가도 피식 웃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역시나 주연인 황정민 씨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진가를 보여줍니다.

 


17. 암수 살인(2018)

 

 

캐릭터 변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암수 살인"에서는 강렬한 연쇄살인범 역할로 등장합니다. 사실 어쩌면 암수 살인에서의 연기가 주지훈 씨 연기 인생의 총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외모는 물론 캐릭터 자체도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이고 특히, 김윤식 씨와의 연기 대결이 정말 볼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난히 주지훈 씨의 발음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지요. 목소리 톤이나 발음이 특이하기는 합니다.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평도 있는데 주지훈은 그렇기에 주지훈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발음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권상우 씨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주지훈 씨의 연기 인생이자 필모그래피를 살펴봤습니다. 이만하면 "주지훈의 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이상 절대 사건 사고 만들지 말고 더욱 열심히 좋은 연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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